지난해 영업익 111% 상승, 일회성 요인에 기인…제자리 찾아갈 듯“올해 주력 사업 강화 및 사업 다각화 통해 손해 최소화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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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의 페놀유도체 판가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 견인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가격 호조를 이끌었던 수요 상승 및 아시아 지역의 설비 가동 제한이 안정화되면서 가격도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페놀 유도체를 생산하는 금호피앤비화학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회사 전체 이익의 약 45%를 기여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아시아 지역 페놀 가격은 지난해 4분기 평균 가격(t당 1296 달러)에 비해 줄어든 t당 1051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페놀 가격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13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수요 상승 및 글로벌 메이커의 공급 중단 영향이 컸다. 

    이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 111% 증가한 5조5849억원, 554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가격 상승 호재를 찾기 힘든 만큼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과 벨기에 등에서 제품을 생산했던 이네오스가 공급 중단을 선언하는 일회성 요인에 의한 수혜가 있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성장에 만전이 기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주력인 합성고무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내 NB라텍스 15만t 증설이 마무리됨에 따라 총 연산 55만t 체제의 본격적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라텍스 제품의 품질 및 원가 개선은 물론, 물성 안정성 및 인장강도 등을 끌어올려 시장 지배력을 한 층 강화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 중이다.

    또한 라텍스 장갑 최대 생산지인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생산 및 판매의 점진적인 현지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고형 합성고무 부문은 전방산업인 타이어와 자동차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에 따른 수요확대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고기능성 LBR의 제품 다변화 및 저연비 고효율 타이어용 SSBR 등으로 기술 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BS는 작년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만큼 향후 도로 정비 등 세계 각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 수요 증대가 기대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합성수지 부문은 우수한 내충격성과 가공성을 가진 HIPS 제품의 생산성을 향상해 가전제품 및 식·음료 패키징 시장에 대한 판매를 확대하고 고기능성 합성수지 ABS와 EPS 등의 내열 및 난연 성능 개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인 BPA(비스페놀-A)에 대해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전방시장의 올해 수급 상황을 전년 대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점진적인 개선에 대비한 생산·판매 전략을 수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