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매출 1조, 영업익 2천억대 기대감… 올 실적 개선 청신호 에틸렌 스프레드 회복 속 여수공장 증설 마무리 등 긍정적
  • ▲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 전경 ⓒ 롯데케미칼
    ▲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 전경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 소재 ECC(에탄분해시설) 설비의 가동을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

    설비가 가동 시 회사는 국내외에서 에틸렌 연산 450만t 확보로 글로벌 7위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글로벌 케파는 여수 120만t, 대산 110만t, 타이탄 81만t, 우즈벡 39만t, 미국 루이지애나 ECC 100만t으로 총 450만t이다.

    국내 화학기업 최초로 미국에 설립된 이 공장은 약 3조원을 투자해 2014년부터 공사하는 데만 5년이 걸렸다.

    북미에 투자한 배경은 나프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판매지역을 다변화해서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미국 ECC는 원유 대신 셰일가스에서 에탄을 뽑는 기술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것보다 생산비용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지난달 6일 연산 70만t EG(에틸렌글리콜) 상업 가동을 시작한 루이지애나 공장은 다음주 ECC 설비 가동으로 연간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최대 2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미주 진출을 통해 제품시장 확대와 판매처 다변화를 이끌어냈고, 북미지역의 셰일가스를 활용한 에탄을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여 원료다변화를 이루어냄으로써 기존 납사 원료 대비 높은 원가경쟁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기록한 실적 악화 만회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부터 t당 840달러까지 떨어졌던 에틸렌이 미중 무역분쟁 완화 조짐에 힘입어 1100달러선까지 회복했고 같은 기간 스프레드도 최저 t당 350달러대에서 60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또한 지난해 완공된 여수 NC(나프타분해) 생산능력 역시 연산 에틸렌 20만t, 프로필렌 10만t, BTX 4만t을 확보하는 등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지난해 제품가격 하락과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와 정기보수 정기보수 실시에 따른 비용반영이 실적 악화로 이어지며, 연간 영업이익으로 전년도 대비 32.8% 줄은 1조968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3조7988억원의 매출과 3881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올레핀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466억원, 239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5.6%, 171% 증가하고 아로마틱 매출액은 687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