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적용 덜한 점 힘입어 거래량-경쟁률 상승시장 상황 맞물려 성장 이어갈 듯… '옥석가라기' 치열해질 전망
  • ▲ 자료사진. 오피스텔. ⓒ연합뉴스
    ▲ 자료사진. 오피스텔. ⓒ연합뉴스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출 및 세금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규제 적용이 덜한데다 최근에는 아파트 못지않은 입지와 설계 등을 갖춰 이를 대체할만한 상품이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익률이 아직까지는 은행 이자수익률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도 인기 투자 상품으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모두 18만7498건으로, 전년 17만7699건에 비해 5.5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 수익률은 1월 기준 전국 평균 5.46%, 최고 8.57%(광주)를 기록하면서 국내 18개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1년 기준, 1.91%)와 적금금리(1년 기준, 1.92%)보다 높았다.

    신규 분양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해 말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역' 오피스텔의 경우 3만1323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54.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0월 공급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과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 오피스텔도 각각 64.8대 1, 1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월 분양된 '빌리브 스카이'와 2월 선보인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시티' 역시 27.9대 1, 21.5대 1로 선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인기는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산정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아파트의 경우 무주택자 우선공급에 따라 청약 기회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최근 시장 상황과 맞물려 성장이 이어질 수 있지만, 규제 화살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 역시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오피스텔 '이안 테라디움 광안'이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9층, 1개동, 전용 20~28㎡ 총 160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 써밋 송도'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8공구 M2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동, 전용 84~101㎡ 아파트 1820가구와 전용 84㎡ 아파텔 851실 등 총 26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에서는 시티건설이 이달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아 남구 신정동 옛 올림피아호텔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8층, 2개동, 전용 84㎡ 아파트 256가구와 전용 32~78㎡ 오피스텔 99실 등 총 355가구가 들어선다.

    대구에서는 대보건설이 시공하는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가 이달 분양된다. 동구 신서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 19~55㎡, 1046실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