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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는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이용한 비만 치료제 '델타SOCS3'의 미국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고 11일 밝혔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이 완료된 신약후보물질은 비만 치료제이면서 제2형 당뇨병에도 적응증을 갖고 있다"며 "비만과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 환자에게 매우 유용한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리버리에 따르면, 고도 비만 환자들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에 저항성이 있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과식, 폭식하게 된다. 이러한 환자 중에는 인슐린에도 저항성이 생긴 제2형 당뇨병을 같이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
셀리버리의 TSDT를 적용해 개발한 융합 재조합단백질 제제인 세포투과성 델타SOCS3는 렙틴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신호가 차단된 식욕억제 기전과 혈당조절 기전을 복원시킨다. 이를 통해 먹고자 식욕을 억제해 비만을 낮추고,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게 해 혈당도 낮추게 하는 2중 기능의 대사질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단백질 제제는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다. 여러 글로벌 제약사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캡슐 제형으로 만드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캡슐 제형 개발이 성공한다면 먹는 알약 형태의 비만과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친화적 혁신신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비만·당뇨 제약 시장은 연 30조원 규모다. 현재 대부분의 비만 치료제는 향정신성 제제라 심한 두통 등 여러 부작용을 동반한다. 또한 6개월~1년 정도 장기 복용을 해야 5~10% 정도의 체중을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신약후보물질은 2주 투여에 15~25% 체중 감량 효과가 관찰됐다. 혈뇌장벽 (BBB)을 투과해 뇌조직 시상하부에 타기팅(targeting)이 돼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후보물질이다.
셀리버리는 이번에 이어 유럽 특허도 등록 심사 중이다. 해당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개발사업에 선정된 국가 R&D 사업(과제번호 S2579749)이기도 하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이번 특허 등록으로 초고도 비만과 제2형 당뇨병에 관심이 많은 다국적 제약사의 열띤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