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제5대 식약처장 취임식 개최혁신적 포용국가 실현 목표로 식의약품 안전성 강화·규제 혁신 추구
  • ▲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1일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1일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처장이 취임식에서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 혁신을 예고했다.

    식약처는 11일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제5대 식약처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처장은 취임사를 통해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의약품 안전성 강화와 함께 규제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통해 다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것이 바로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식약처야말로 혁신적 포용국가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식품, 의약품의 안전 문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식품과 의약품 안전은 사회 안정의 근간"이라며 "안전을 소홀히 한 대가로 가격을 낮춘 식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의 안전문제는 주로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전가되는 경향이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규제 혁신에 관한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처장은 "바이오 헬스 분야에 대한 혁신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규제혁신 요구가 있고,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과 비장함마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균형감각을 가지되 명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균형감각을 갖춘 정책,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책은 수용성이 높아진다"고 봤다.

    이 처장은 "현장과의 소통의 폭을 넓혔으면 한다"며 "새로운 사회문제, 새로운 기술, 새로운 이해관계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대학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권위의식이나 관료주의적 절차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누구든 편하게 업무에 대해 저와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가는 유연성을 갖춘 조직문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처장은 서울대 약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사회약학 전공으로 약학박사를 취득했다.

    이 처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을 거쳐 지난 2006년부터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맡다 2012년 성균관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자체업무평가위원회 소위원회 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