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사고원인 규명-후속조치 마련 보잉측, 737-MAX8 도입 예정 항공사 CEO에 전화
  • ▲ 올해 1월 이스타항공의 737-맥스8 2호기 도입식 행사의 모습.ⓒ이스타항공
    ▲ 올해 1월 이스타항공의 737-맥스8 2호기 도입식 행사의 모습.ⓒ이스타항공

    “국토부, 보잉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737-맥스8 기종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에티오피아 추락사고 여파로 제기되는 737-MAX8 안전성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어제 국토부에서 안전점검을 나왔고, 오늘은 국토부 과장과 CEO 면담이 예정돼 있다”며 “국토부와 협력해 737-MAX8 안전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토부 이외에 보잉과도 소통을 강화한 상태다.

    최 사장은 “어제 보잉쪽에서 737-MAX8 도입 예정인 국내 항공사 CEO들에 전화를 걸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 원인 규명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달라는 국내 항공사들의 우려가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보잉에서 전문 엔지니어를 긴급히 파견해주기로 해서 오는 13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안전점검에 있어 소홀함이 없도록 보잉에서 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이스타항공은 승객들의 불안감 해소에도 신경쓸 계획이다.

    최 사장은 “잇따른 사고로 승객들이 불안해하고 컴플레인이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승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정대로 올해 737-MAX8 4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맥스는 보잉 737 시리즈의 4세대 최신 기종으로 2017년 상업운항을 시작했다. 항속거리가 길고 연료 효율이 기존 737-800기종보다 20% 가량 향상됐다. 좌석 수는 기존 800기종과 동일한 189석이지만 운항거리가 6570km로 쿠알라룸프, 싱가포르 등 주요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 유나이티드항공 등 전 세계 항공사들이 350대를 도입했으며, 주문 계약대수는 4661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이스타항공이 가장 먼저 도입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연말 국내 최초로 737-MAX 8를 도입했고, 올해 1월에 2호기를 들여왔다. 연내 4대를 추가해 총 6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3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6월부터 연말까지 4대를 도입하고, 2020년까지 8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8년 11월 보잉과 5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부터 인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최근 에티오피아에서 737-맥스8 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기체결함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 737-MAX8 항공기 도입식에서 최종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 737-MAX8 항공기 도입식에서 최종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