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쿠쿠·쿠첸 마케팅 활발
  • ▲ SK매직 '플렉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 SK매직
    ▲ SK매직 '플렉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 SK매직

    전기레인지가 주방가전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미세먼지 이슈와 더불어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가스레인지를 교체하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전기레인지는 조리 시 직접 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스제품 대비 유해물질 배출 걱정이 적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약 100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70~80만 대 수준이었던 지난해 시장과 비교해 20% 이상 성장한 규모다. 초기 형성 단계였던 지난 2014년 25만대 규모였던 전기레인지 시장은 5년 만에 네 배로 급속 성장했다.

    가전업계도 시장 성장세를 빠르게 뒤쫓고 있다. 트랜드에 맞춘 신제품을 내놓는 한편, 관련 마케팅 활동 확대로 분주하다. 올해는 SK매직, 쿠첸, 쿠쿠전자 같은 기존 중견 주방가전 업체 외 삼성·LG전자 등 대기업도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SK매직은 주력제품 ‘플렉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TV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상판을 직접 가열해 조리용기 제한이 없는 하이라이트와, 전용 용기를 달구는 방식으로 열효율을 높인 인덕션을 한 대에 담은 제품이다. 제품 왼쪽 화구에는 큰 냄비 사용 시 2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FLEX) 기능이 들어가 있다.

  • ▲ 4월 출시 예정인 쿠쿠 '초고온 하이브리드 레인지' ⓒ 박성원 기자
    ▲ 4월 출시 예정인 쿠쿠 '초고온 하이브리드 레인지' ⓒ 박성원 기자

    쿠쿠전자는 오는 4월 ‘초고온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출시한다. 검정, 실버 등 현재 판매 중인 제품들의 색상 선택 폭이 좁은 것에 착안해 색상과 표면 무늬 등 디자인을 개선한다. 가정 내 반려동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일정 시간 후 전원을 자동 차단하는 ‘냥이 안전모드’도 특징이다.

    쿠첸도 주력제품 ‘프리인덕션 하이브리드 레인지’ 관련 마케팅에 한창이다. 쿠첸 제품에도 용기 크기에 따라 화구 너비를 조절할 수 있는 ‘프리존’ 기능이 들어가 있다. 쿠첸은 자사 체험센터에서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관련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삼성, LG전자도 ‘프리미엄 전기레인지’ 시장 개척을 표방하며 신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제품으로 7200W급 고화력 전기레인지 9종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독일 특수유리전문업체 쇼트의 ‘미라듀어(Miradur) 글라스’를 적용한 ‘디오스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내 공기질, 주방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전기레인지를 구메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일반 가정에서의 구매는 물론, 신축 아파트에 빌트인 방식으로 설치하는 건설사 B2B(기업 간 거래) 납품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