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중추신경계 신약 美 FDA 시판 허가 최초 획득재즈사, 임상 3상 완료 후 FDA·EMA에 신약판매 허가 신청
  • ▲ SK바이오팜 로고 ⓒSK바이오팜
    ▲ SK바이오팜 로고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자사가 발굴해 기술 수출한 혁신신약 '솔리암페톨(Solriamfetol)'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SK바이오팜에서 개발한 신약으로는 첫 번째 승인 성과이다. 또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최초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이 FDA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을 발굴하고 임상 1상 시험을 마친 후 수면장애 질환 글로벌 1위인 재즈파마슈티컬스(이하 재즈사)에 기술 수출을 했다.

    재즈사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인수해 솔리암페톨의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이후 재즈사는 FDA로부터 기면증·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주간 졸림증으로 인한 성인 환자들의 각성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제로써 솔리암페톨의 허가를 받았다. 또한 재즈사는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약판매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한·중·일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아시아 지역의 상업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희귀난치성질환 중 하나인 기면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발매된 치료제 수가 적어 기면증 환자들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고 평생 약물을 복용하며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솔리암페톨의 출시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이 발굴한 혁신 신약이 FDA 승인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그 동안 중추신경계 분야 신약 개발에 매진한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R&D) 능력이 성과로 나타난 쾌거"라며 "솔리암페톨의 출시가 수면장애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Cenobamate)’는 지난해 11월에 미국 FDA에 신약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허가 획득 시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에서 마케팅 등 상업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은 앞으로 혁신 신약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를 통해 연구, 임상개발뿐 아니라 생산·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수행 가능한 ‘글로벌 종합제약사(FIPCO: Fully Integrated Pharma Company)’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