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5개국, 석탄발전 비중도 모두 최상위 수준2022년까지 7GW 석탄발전 증설…공기질 악화 우려
  • ▲ 2017년 기준 국가별 대기질 및 석탄발전 비중ⓒOECD·에너지기업 BP
    ▲ 2017년 기준 국가별 대기질 및 석탄발전 비중ⓒOECD·에너지기업 BP
    한국은 중국 등과 함께 전세계에서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은 5개 국가로 선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이 최근 발표한 '2017년 기준 국가별 연평균 미세먼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미세먼지 연평균 수치는 PM 25.1로, OECD회원국 평균(PM 12.5)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인도(90.2)·중국(53.5)·베트남(30.3)·남아프리카공화국(25.0) 등과 함께 미세먼지 수준 최악 5개국에 올랐다. 

    특히 이들 국가는 전체 발전량 중 석탄발전 의존도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아공의 석탄발전 비중은 87.7%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인도(76.2%)와 중국(67.1%)도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다. 한국과 베트남의 석탄 의존도는 각각 46.2%와 39.1%로, OECD회원국(27.2%) 및 전세계 평균(38.1%)보다 높았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각국의 에너지믹스(에너지원 다양화)와 대기질사이에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경우 앞으로 몇년간 석탄발전소가 계속 늘어날 예정인 만큼 대기 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신규 석탄발전소가 내년 2GW(기가와트)에 이어 2021년 2GW, 2022년 3GW 등 총 7GW가 추가된다. 특히 국내 전력생산 도매시장은 발전단가가 낮은 순서로 돌아가는 '경제급전(CBP·Cost-Based Pool)' 방식을 채택해, 향후 몇년간 전력생산 단가가 값싼 석탄발전의 절대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 역시 석탄발전 비중을 내년까지 55%로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앞으로 2~3년간 460여기(259GW)의 석탄발전소가 증설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탄의존도는 46.2%로, OECD 회원국 평균(27.2%)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석탄발점 쏠림현상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