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배송 서비스 도입… 매출 확대 이어질까 주목업계, 상품력 높이고 플랫폼 확대… '경쟁력 강화' 총력
  • ▲ 편의점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정부의 편의점 신규 출점 거리 제한으로 점포 수 확대가 어려워진 만큼, ‘배송 서비스 도입·가정간편식(HMR)’ 강화 등으로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BGF리테일
    ▲ 편의점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정부의 편의점 신규 출점 거리 제한으로 점포 수 확대가 어려워진 만큼, ‘배송 서비스 도입·가정간편식(HMR)’ 강화 등으로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BGF리테일
    편의점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정부의 편의점 신규 출점 거리 제한으로 점포 수 확대가 어려워진 만큼, ‘배송 서비스 도입·가정간편식(HMR)’ 강화 등으로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편의점도 배송 서비스 도입… 매출 확대 이어질까 주목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와 ‘우버이츠’ 등과 테스트를 통해서 배달서비스 제휴를 검토 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배달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서 테스트를 통해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테스트 과정을 거쳐 최종 금액과 상품 구성을 조율 할 것”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는 최근 배송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BGF리테일이 운영 중인 CU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배달서비스를 전국에 확대하고, 제휴 협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 단계를 거쳐 이르면 3월 말이나 4월 초 론칭 후, 순차적으로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다. 주문 배달 상품은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 식품을 시작으로 카테고리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배송 서비스 강화 및 확대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스톱은 최근 ‘배달의 민족’과 협상이 결렬됐으나 다른 배송 업체와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배송 서비스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편의점이 이렇게 배달 서비스에 나선 이유는 점포 확대 둔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쟁사를 포함한 편의점의 수가 과포화 상태에 놓인 데다, 정부의 출점 거리 제한으로 신규 출점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저임금 상승으로 편의점 가맹 사업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신규 출점이 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가 실현되면 점주 입장에서 번거로울 수 있겠지만, 새로운 채널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전국의 상용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향후 먼 미래를 봤을 때 노인층이나 1인가구 등을 공략하면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 편의점업계는 올해 상품 경쟁력 향상과 생활 편의 플랫폼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섰다.ⓒ세븐일레븐
    ▲ 편의점업계는 올해 상품 경쟁력 향상과 생활 편의 플랫폼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섰다.ⓒ세븐일레븐
    ◇ 편의점업계, 상품력 높이고 플랫폼 확대… '경쟁력 강화' 총력

    편의점업계는 올해 상품 경쟁력 향상과 생활 편의 플랫폼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섰다.
      
    GS25는 올해 디저트류와 HMR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디저트 상품군은 2018년(전년 대비) 161.4% 증가한데 이어 올해(1월 1일~2월 10일) 역시 89.3%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2018년 GS25 디저트빵 매출은 약 15배(1416%)나 급증했다.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GS25는 올해 파르페, 크레페, 몽블랑 등 전문점 타입의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 개발을 통해 품질 차별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부산의 명물 깡통시장을 적용한 어묵바 상품, 인기 꼬치류 상품의 프리미엄화를 선보인다. 

    HMR은 기존 가격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상품 개발 방향을 바꾼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친환경 쌀·채소·과일, 동물복지 계란 등 친환경 신선 먹거리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니스톱은 지난달 1월 ‘2019년 봄, 여름 상품매장공부회’를 통해 상품 차별화 전략을 공개했다. 전문점 수준의 구색을 갖춘 치킨 메뉴, 소프트크림의 브랜드화, 신형 커피머신기기의 도입 등 미니스톱 주요 상품군 수준을 한 층 더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미니스톱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국가의 인기 상품을 단독으로 수입해 상품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셀프 세탁소와 연계된 편의점 등 새로운 형태의 포맷을 검토하는 한편 자판기형 무인편의점 개발도 지속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HMR 브랜드 ‘소반’은 올해 제품 수를 전년대비 2배가량 확대하며 공격적인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또 한식 대모라 불리는 심영순과 함께 소반의 반찬류, 탕류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도시락 경쟁력도 높였다. 5000원대의 신규 도시락 브랜드 론칭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CU는 최근 FC를 통해 점주와 1:1 컨설팅을 진행, 상품 살명회를 진행했다. 올해는 디저트와 소포장 과일, 후라이드와 꼬치류 등 1인 가족을 겨냥한 상품을 강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지속 증가, 52시간 근무제 시행, 혼술·혼밥 일상 생활화, 소확행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사회 정서적인 변화에 맞춘 상품 개발을 통해 가맹점 매출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