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클래스 해운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마련에 최선 노력"
  • ▲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 ⓒ현대상선
    ▲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의 후임으로 배재훈 신임 대표가 현대상선을 이끌어간다.

    현대상선은 2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대강당에서 제 4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로 내정된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배 대표는 지난 7일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로부터 최고경영자(CEO) 최종 결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후 배 대표는 현대상선을 방문해 임원들과 상견례를 가진 후 해운업계 시장상황 등 현안을 파악해 왔다.

    1983년 럭키금성상사로 입사한 배 대표는 LG반도체에서 이사·상무보로 진급했다. 2002년부터 LG전자 부사장을 지내다가 2009년 12월부터 6년간 범한판토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대표를 역임했다. 2014년에는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회장도 지냈다.

    배 대표는 이날 이사회를 거친 뒤 사장으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물류회사 CEO를 성공적으로 역임한 물류전문가로 영업 협상력, 글로벌 경영역량, 조직관리 능력 등을 겸비했다"면서 "고객인 화주의 시각으로 현대상선의 현안에 새롭게 접근, 경영 혁신 및 영업력 강화를 이끌고 글로벌 톱 클래스 해운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마련에 모든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박진기 컨테이너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윤민현 전 장금상선 상임고문과 송요익 전 현대상선 컨테이너총괄부문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 중 김규복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재선임됐다.

    이로써 기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의 이사회 체제에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5명으로 이사진이 축소됐다.

    이 외에도 현대상선은 정관 변경을 통해 발행 주식 총수를 기존 10억주에서 20억주로 변경했다. 이는 향후 자본 확충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유창근 사장은 "미중 통상 마찰로 인한 경기 둔화의 리스크, 저황유 사용 강제화에 따른 할증료 부과 문제 등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면서 "올 한해 영업력 강화에 열과 성을 다해 결전의 202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