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로 광주수완롯데마트점 영업종료작년 이어 폐점 러시… 신전략 세워 시장 트렌드 변화 대응
  • ▲ 계절밥상 여의도IFC점ⓒCJ푸드빌
    ▲ 계절밥상 여의도IFC점ⓒCJ푸드빌
    외식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CJ푸드빌의 계절밥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매장 정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은 오는 31일부로 광주수완롯데마트점의 문을 닫는다. 일산 원마운트점(3월3일), 인천롯데점(2월28일)에 이어 올들어서만 11번째 영업 종료다. 

    2013년 선보인 계절밥상은 농가에서 공급받은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70여종의 한식 요리를 샐러드 뷔페 브랜드다. 한때 국내 한식 뷔페 열풍으로 전국에 54개 매장(2017년)을 운영했다.

    하지만 인기가 시들해진 데다 임대료 상승과 주52시간 근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인건비와 원재료비 증가 등 비용 부담 증가 등 외식 트렌드 변화로 업황이 부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매장들을 대거 정리했다. CJ푸드빌은 부실 매장을 정리하고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계절밥상의 매장수(3월27일 기준)는 17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해 매장 철수가 올초까지 이어진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매장 폐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계절밥상의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방법으로 외식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계절밥상 여의도IFC점을 즉석 조리를 강화한 '라이브 스튜디오 8' 콘셉트로 리뉴얼 오픈한 것도 그 일환이다. 비즈니스 상권이면서 주거단지와도 가깝고, 주말 나들이 고객까지 많은 점을 겨냥해 섹션별 메뉴를 제공한다. 가격을 올리더라도 요리의 고급화로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는 수익 특화 매장으로 개편했다.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8월 포장 판매 '계절밥상 그대로' 서비스를 개시하고 O2O 서비스 등 유통 채널 확대에 돌입했다. 계절밥상 그대로는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던 메뉴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포장, 배달해주는 제품 및 서비스다.

    매장에 직접 방문 또는 전화 예약 후 픽업하거나 배민라이더스, 요기요, 우버이츠 등 O2O 배달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계절밥상은 HMR 라인업을 확대하며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에 입점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식뷔페 콘셉트는 가족단위인데 1~2인가구가 급격히 증가한 점과 맞지 않는다"며 "골목 맛집이 늘어나 손님을 뺏긴 데다 외식 트렌드 변화에 발 맞추지 못한 것도 부진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급화에 이어 배달, 가정간편식 제품 출시 등이 한식뷔페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CJ푸드빌은 올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계절밥상뿐 아니라 주력 브랜드의 빕스도 매장 다이어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온천장역점이, 지난 23일 신촌U-Plex이 문을 닫았다. 31일에는 익산점의 영업이 종료된다.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으로 지난해 말 14개의 매장을 닫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