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여객터미널 성공적 개장… 6768만명 이용제4활주 신설 등 4단계 건설 올해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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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28일 공사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일영 사장과 안상수 국회의원, 이용규 서울지방항공청장을 비롯해 공항 상주기관 관계자와 공사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2001년 3월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은 지난해 6768만명의 국제여객이 이용했다. 2017년 6153만명보다 10% 늘었다. 국제공항협의회에 따르면 파리 샤를드골 공항(6638만명), 싱가포르 창이공항(6489만명)을 제치고 개항 이래 처음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에 올랐다. 지난해 5위권 공항 중 두 자릿수 여객 증가율 기록한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은 개항 직후인 2002년 국제여객이 2055만명으로 세계 10위였으나 연평균 7.7%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화물 물동량도 글로벌 상위권이다. 지난해 286만t을 기록해 홍콩 첵랍콕공항(502만t), 상하이 푸동공항(291만t)에 이어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동량은 연평균 3.4%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조651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은 최근 2년간 폭풍 성장하고 있다. 2015년 이후 국제여객은 연평균 11.6%, 국제화물은 4.7%, 매출액은 11.0%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제2여객터미널(T2)은 인천공항의 가파른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T2는 개장 1년 만에 누적여객 1900만명을 돌파했다. T2 개장으로 인천공항 여객수용능력이 연간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늘었고 여객 분산으로 공항 혼잡도 완화, 출국시간 단축 등 여객편의가 개선됐다. 지난해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도 지원했다.
인천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운영 노하우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4월 1400억원 규모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했다. 쿠웨이트에서 외국 운영사가 공항을 운영한 사례는 공사가 최초다.
공사는 2009년 첫 해외사업 진출 이후 현재까지 세계 14개국에서 29개 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금액만 2억2156만 달러다. 공사는 동유럽과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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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인재개발원은 2008년부터 연간 50여개의 국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교육 수료생은 지난해 기준 142개국 5400여명이다.
공사는 인천공항을 연간 이용여객 1억명의 메가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T2 확장과 제4 활주로 신설을 뼈대로 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2023년 4단계 건설이 완료되면 T2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1800만명에서 4600만명으로 증가한다. 인천공항 전체 국제여객 수용 능력은 현재 7200만명에서 1억명으로 늘어난다. 공사는 2023년 세계 3위권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여객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항공사 재배치, 체크인 카운터 개선, 여객편의시설 확충 등을 추진한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 스마트서비스 확대 등도 병행한다. 입국장 면세점은 올 상반기 중 T1과 T2에서 오픈한다.
공항복합도시 개발사업도 탄력이 기대된다. 올 상반기 중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IBC)-Ⅲ 지역에는 5성급 호텔과 테마파크, 다목적 공연장(1만5000석 규모), 컨벤션 시설,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을 갖춘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착공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국민의 관심, 7만여 공항가족의 노력에 힘입어 개항 18년 만에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공항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최고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