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
  • ▲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4개월째 수출부진이 계속되자 중장기 수출 체질개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뉴데일리 DB
    ▲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4개월째 수출부진이 계속되자 중장기 수출 체질개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뉴데일리 DB

    수출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대책이 겉돌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좀체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목표로 내세웠던 2년 연속 6천억 달러 수출달성은 벌써 물건너간 분위기다.

    1일 발표된 ‘3월 수출입 현황’ 결과에 따르면 수출은 471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513억 1천만 달러 대비 8.2% 감소했으며 수입은 418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해 6.7% 줄었다.

    무역 수지 역시 52억 2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64억 1천만 달러에 비해 11억 9천만 달러 감소했다. 86개월 연속 흑자 기조는 유지됐지만 빛바랜 모양새다.

    수출부진은 美·中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리스크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월 반도체의 경우 16.6%, 對중국 수출규모는 15.5% 줄어들며 수출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를 제외한 3월 수출은 5.9% 감소해 2월 8.0% 대비 감소율이 다소 개선됐으며 중국을 제외한 3월 수출도 5.5% 감소로 2월 9.4%보다 감소율이 줄었다.

    반도체 수출부진은 단가 하락세 지속,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지속,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정체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석유화학 역시 10.7%로 감소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불구, 국내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재고 확충, 미국發 공급물량 증가로 수출 단가 하락이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20대 주요 품목 중 선박·바이오헬스·이차전지와 수출 10대 지역 중 미국·CIS·인도 등의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둔화됨에 따라 4월에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출입현황에 대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감소율이 2월보다 둔화된 가운데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수출활력에 총력 대응한다면 다음달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수출활력 제고대책이 빠른 시일내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무역금융·해외전시회 등 단기 수출활력제고와 수출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수출 체질 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최근 수출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대출 축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출자금 보증건에 대해서는 4월 1일부터 향후 1년간 감액 없이 전액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