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장비·물자 지원… 긴급생활안정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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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사태는 국민 생명과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포한다. 정부는 이번 화재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려면 가용 자원을 신속히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선포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 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과 함께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마련, 구호물품 지급 등 긴급 생활안정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사상자에게 장례·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와 2005년 4월 강원 양양 산불 당시 재난사태를 선포했었다.
4일 오후 2시50분과 7시17분쯤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에서 각각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속초 시내로 확산하면서 5일 오전 7시30분 현재 1명이 숨지고 주택 125채, 산림 250㏊쯤이 소실됐다.
산림청은 불길을 잡기 위해 이날 오전 6시10분 일출과 동시에 초대형 헬리콥터 4대를 비롯해 총 62대의 헬기를 현장에 투입했다. 국유림관리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총 1만3700여명이 산불 진화에 나섰다. 큰불이 난 고성 산불은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으로 주불은 잡은 상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오전 중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작업 중인 인력과 헬기의 안전사고에도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는 피해지역에 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특별교부세는 산불 진화를 위한 인력·장비 동원, 소실된 산림·주택의 잔해물 처리, 이재민 구호 등에, 재난 구호사업비는 이재민 긴급 구호를 위한 임시 주거시설 운영, 생필품 구매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