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노조 대의원 326명 중 309명 참석"생존권 투쟁…5월 내 총파업도 검토"
  • ▲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BC 등 6개 카드사 노조는 8일 오후 금융위원회 앞에서 합동대의원대회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뉴데일리
    ▲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BC 등 6개 카드사 노조는 8일 오후 금융위원회 앞에서 합동대의원대회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뉴데일리
    6개 카드사 노조가 금융당국을 압박하기 위해 총파업을 결의했다. 

    8일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합동대의원대회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BC 등 6개 카드사 노조 대의원 326명 중 309명이 참석했다. 참석 인원 모두가 총파업에 찬성했다.  

    카드사 노조는 "올해 카드사의 실적은 전년 동기 비교 시 37% 감소했으며, 지난 3월만 비교하면 무려 57%의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카드사들은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 자명하고, 수많은 카드 노동자들이 실업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드사 노조는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TF(이하 카드산업TF)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대립하고 있다. 

    현재 카드사 노조는 지난해 11월말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줄어든 연간 78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15가지 요구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레버리지비율 완화 ▲렌탈업무 확대 ▲부가서비스 축소 등 주요 안건에 대해 금융당국이 반대하며, 서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대형가맹점과 카드사간 분쟁 해결을 위해 차등수수료제 도입 및 수수료 하한가이드라인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카드사 노조는 "현대차 등 대형가맹점이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카드사에 무리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올 때 금융당국은 계속 방관만 해왔다"며 "지금이라도 노조가 요구했던 대형가맹점에 대한 차등수수료제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드사 노조는 오는 9일 카드산업TF의 최종 결과 발표를 두고 총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만일 카드사 노조가 원하는 결과가 아닐 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 찬반투표는 이달 중 진행할 계획이다. 찬반투표에서도 총파업으로 가결된다면, 이르면 5월초에 총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 노조는 "우리 카드노동자들은 금융당국의 관치행정, 졸속행정, 무능행정에 맞서 총파업, 총력 투쟁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