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데블스도어 매장서 판매수제맥주 시장 성장에 판매 판로 다양화
  • ▲ 데블스트어 시트라 페일에일ⓒ김보라 기자
    ▲ 데블스트어 시트라 페일에일ⓒ김보라 기자
    신세계푸드가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키우기에 나섰다. 수제맥주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에 착안,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캔맥주까지 선보였다. 1인 가구 증가로 집에서 혼술을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과 맥주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데블스도어는 지난 4일부터 매장에서 캔맥주 데블스트어 시트라 페일에일(500ml)을 판매를 시작했다. 페일에일은 데블스도어 시그니처 맥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8000원으로 매장의 80% 수준이다.

    신세계푸드는 캔맥주 출시 기념해 데블스도어 여의도ifc몰점에서 이날까지 맥주 1캔과 프라이즈를 6500원(정가 1만75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맥주 생산 시설이 갖춰진 데블스도어 하남점에서 하루 400개 한정 생산된다. 하남점에서는 맥주만 구매가 가능하지만 타매장은 메뉴와 함께 구입이 가능하다.

    신세계푸드가 데블스도어의 수제맥주를 캔으로까지 선보인 까닭은 시장의 성장에 있다.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개성있는 수제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매년 30~40% 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 7억원대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억원대로 급증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데블스도어의 수제맥주를 좋아하는 소비자를 위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캔으로 선보였다"면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4년 11월 서울 센트럴시티에 데블스도어 1호점을 오픈하며 주류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맥주 마니아로 알려진 정 부회장이 맥주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조선호텔에서 일했던 식음료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공을 들인 것이 알려지면서 일명 '정용진 맥주', '정용진 펍'이라고 화제를 모았다.

    양조전문가와 230여 년 전통의 양조설비로 수제맥주를 직접 제조해 선보이며 공장 맥주로 획일화된 국내 맥주시장에 열풍을 일으켰다. 데블스도어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데블스도어의 수제맥주 판매량은 32만 리터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은 258만잔을 돌파했다. 한 잔당 평균 1만원으로 계산하면 258억원에 달한다.

    데블스도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는 웅장한 규모와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기는 매장에서 갓 만든 신선한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에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상권별 특화 매장을 앞세워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현재 경기도 하남, 제주, 서울 코엑스, 여의도 등에 운영 중이다.

    신세계푸드의 이런 움직임에 주류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테스트로 하고 반응 좋으면 추후에 충분히 채널 같고 있는 회사라 확대할 가능성 있은 충분하다"라면서도 "생산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면 공장을 세운다거나 인수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