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 수립’
  • ▲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제공
    ▲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제공

    4개월째 수출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 해법모색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댔다.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반도체협회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 관계자와 수출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지원방향을 논의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전체 수출비중의 21%를 차지하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단가 하락세 지속,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과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정체 등으로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3월 월간 반도체 수출은 92억 6천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간담회에서 유 본부장은 “3월 들어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리스크 등 통상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세계무역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수출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코트라 무역관 등을 통해 팹리스(반도체설계 전문기업), 파운드리(반도체생산 전문기업) 등을 위한 글로벌 수요기업을 적극 발굴하여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5G 상용화 등 새로운 여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반도체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조만간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간담회에서 반도체산업협회는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대체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 속에서 하반기에는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해외시장의 관세·수입규제 등 정보제공 강화, 팹리스에 대한 금융지원 및 인력양성 확대, 패키징·검사 등 반도체 후공정에 대한 R&D 지원확대 등의 지원책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현재 KOTRA 무역관을 통해 조사 중인 현지 시장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상하이, 디트로이트 등 4개 해외 글로벌 파트너링 거점 센터를 중심으로 사무공간 제공 등 수출지원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팹리스 업계의 기술개발, 마케팅 등에 대한 금융 지원과 기업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와  반도체 후공정 분야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유명희 본부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더 과감히 투자하고 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우리 반도체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지금이야 말로 반도체기업들이 그간 쌓아온 혁신역량을 발휘해 실력을 보여줄 기회다. 정부도 반도체수출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