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포털 ‘줌닷컴’ 외 뉴썸‧랄라 등 앱 출시모회사 이스트소프트 내 광고인력 인수해 독립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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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 검색 서비스 업체 줌인터넷(대표 김우승)이 미래에셋제5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줌인터넷은 15일 오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 현황 및 향후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9년 설립된 줌인터넷은 검색포털 ‘줌닷컴’을 필두로 블로그 서비스 ‘이글루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IT 기업이다. 개방형 콘텐츠를 지향하며 런칭한 줌닷컴은 서비스 런칭 6개월 만에 월 사용자수 6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모바일 트렌드에 맞춰 앱 서비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개인 맞춤형 뉴스앱 ‘뉴썸’, 영상 리뷰 콘텐츠 쇼핑앱 ‘랄라’ 등을 출시했다.

    랄라의 경우 소규모 인플루언서 및 일반인들이 개인 소호 의류상품몰의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짧은 영상 형태로 업로드해 일반 소비자들이 이를 참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매출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층을 넓히고, AI에 기반한 추천상품 기능까지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줌인터넷의 매출구조는 대부분 온라인 광고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김우승 대표는 “우리 사업은 검색광고, 배너 및 쇼핑광고를 포함한 디스플레이광고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 광고 사업이 100%”라며 “아직까지 사업구조는 PC 중심으로 이뤄져 있지만 최근 시작한 모바일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리뷰 콘텐츠를 보면 패션 부문은 거의 없는데 큰 이유가 배송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시즌이 빨리 변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기존에 보유한 쇼핑몰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플루언서나 일반 유저들에게 옷을 제공하면 유저들이 리뷰 영상을 올리는 구조로 운영돼 배송에 대한 문제를 줄였다”고 말했다.

    줌닷컴을 필두로 한 기존 캐시카우의 수익성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줌인터넷은 매출 242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4개년(2015~2018년) 매출 성장률 14.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3년 사이 70% 이상 증가했다으며 지난해에는 13.3% 의 순이익률을 달성했다.

    줌인터넷의 상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17년 6월 골든브릿지증권을 상장주관사로 골든브릿지제3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했으나 한국거래소는 모회사 이스트소프트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와 수익구조가 미약하다는 이유를 들며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회사는 이스트소프트의 광고사업 관련 인력 등을 1억4797만원에 인수 후 독립성을 확보하고 신규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 상장에 재도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이스트소프트 관계사의 광고사업 관련 인력이 모두 모회사 내 속해 있었지만 각자 발생한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였으나 거래소 측에서는 이를 모회사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며 “광고사업 인력 인수 후에는 독립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상장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줌인터넷은 미래에셋제5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상장이 무리 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셋제5호스팩과 줌인터넷의 합병 비율은 1:1.7505이며 오는 19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쳐 6월 10일 코스닥에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