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역대 최대실적… 베트남 전력케이블 점유율 1위올 매출 5623억원·영업익 263억원 전망
  • ▲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LS비나 전력케이블 공장. ⓒLS
    ▲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LS비나 전력케이블 공장. ⓒLS
    LS그룹의 ‘효자’로 꼽히는 LS전선이 아시아에서 빛을 보고 있다. 베트남에 생산시설 증설을 목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1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의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3억원, 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 14% 증가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2015년 5월 설립됐다. 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업체인 ▲LS비나(베트남 하이퐁) ▲LSCV(베트남 호치민)  ▲LSGM(미얀마 앙곤) 등 동남아 3개사의 지주회사다. 

    LS그룹은 최고실적 달성 배경에 대해 지난해 4월 베트남에 100억원을 선제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자금은 LS비나가 생산하는 전선소재인 ‘SCR’의 용광로 증설 등에 투입됐다. 기존 2만7000톤에서 10만톤 규모로 SCR을 생산한다.

    또 LS비나의 주력사업인 광케이블 라인을 기존 2개에서 4개로 확장했다. 한 라인당 발생하는 매출은 500만 달러(약 57억원)로 2000만 달러 규모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에서 LS비나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0.6%로 1위로, 광케이블 시장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전력케이블은 사고 발생시 여파가 크고 손실이 막대해 무엇 보다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선아시아는 베트남 현지기업과 비교해 품질 및 사후관리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기업이 기술력의 한계로 생산하지 못하는 고압(HV)제품 라인업도 갖추고 있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라며 “베트남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필리핀 등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으로도 외연을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SCV는 중압선(MV) 라인을 추가했다. LSGM은 지난해 10월 공장이 완공돼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전력케이블(LV)을 생산하는 이곳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본격생산에 나서는 올해는 2400만 달러(약 270억원)의 매출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의 2019년은 지난해 투자의 결실을 맺는 한해”라며 “전력케이블 제품 비중 확대와 광케이블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 5623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베트남은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력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설·인프라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10% 성장이 기대된다. LS그룹은 베트남의 전력시장 수요가 지속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생산 인프라 투자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