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마케팅·계획 통한 철저한 준비 덕'기관영업본부' 신설로 조직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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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이 장기 계획을 통한 철저한 준비와 지역밀착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기관영업 강자로 급부상했다. 

    오랫동안 금고지기를 맡아온 기존 은행들을 제치고 지난해 지자체 1금고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2년 경북 울진군 2금고를 시작으로 2013년 부산과 광주 2금고를 유치했다. 이후 꾸준히 1금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기존 은행들의 벽을 번번히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 광진구·노원구, 광주 남구 등 3개 지자체 1금고와 서울 노원구, 부산 동구, 청주시 등 2금고 3개를 유치하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영업그룹 대표가 중심이 된 27개의 금고 유치 마케팅 추진단을 구성한 덕이다. 기존 본부 중심의 마케팅을 뛰어넘어 지역 밀착형으로 추진하며 금고 시스템의 안정성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B캐피탈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역량을 한 데 결집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했다. 최적의 맞춤형 제안을 위해 계열사와 협업해 기관의 니즈에 부응하는 제안을 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2017년 기관영업본부를 신설하며 조직 외연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기관영업본부는 기관영업1부, 기관영업2부, 나라사랑금융부로 구성됐으며 정부기관, 지자체금고, 공공기관, 대학, 병원은 물론 군인 관련 마케팅을 총괄한다. 

    허인 은행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그룹 내 기관영업본부를 독립본부로 분리하며 기관영업에 힘을 쏟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기관영업본부를 통해 지자체 1금고의 안정적 인수와 성공적 수행을 통해 금고시장의 기반을 점직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상급병원, 종합대학을 비롯한 우량기관 영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금고 외 기관영업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동국대, 상명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체육대 등에서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으며, 2016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메디칼론 사업자로 신규 선정된 이후 지난해 재유치를 통해 병·의원에 대한 메디칼론을 지속해서 지원하면서 1월 말 기준 1조5000억원을 취급했다.

    2015년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1월 말까지 156만좌를 발급했으며, 지난해에는 군인 마케팅을 강화해 카드형 군인연금 수급증서 주거래은행 입찰도 따냈다.

    김동현 기관영업본부 총괄 전무는 "기관영업은 장기 계획에 따라 철저한 준비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지자체 1금고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1금고 영업을 강화하고 우량기관 신규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