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수원컨벤션센터… 6% 추가 충전, 30% 소득공제이재명 지사 "공정의 가치, 새롭게 시도"
  • ▲ 29일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환영사 낭독 중인 이재명 도지사 ⓒ 박성원 기자
    ▲ 29일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환영사 낭독 중인 이재명 도지사 ⓒ 박성원 기자

    경기도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29일 개막했다. ‘기본소득, 대동세상(大同世上)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도(道)주요 경제정책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29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재명 도지사,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도 교육감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애니 밀러 기본소득 지구네트워크 공동설립자 등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함께 살며 추구하는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의 가치”라며 “경쟁하되 공정하게 경쟁하고, 모두에게 같은 기회가 부여돼야 구성원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각 기술은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하지만, 그 이익이 특정 소수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라며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기본소득 제도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덧붙였다.

  • ▲ 행사장 내 기본소득 소개관 ⓒ 박성원 기자
    ▲ 행사장 내 기본소득 소개관 ⓒ 박성원 기자

    행사장 1층엔 기본소득·지역화폐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기본소득이란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조건 없이 지급하는 일정한 소득을 뜻한다. 경기도 대표 정책은 ‘청년 기본소득’ 이다. 도 31개 시군은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로 25만원씩, 1년간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다.

    도는 기본 소득에서 보편성, 개별성, 무조건성 3가지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보편성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지급한다는 점, 개별성은 수급 단위를 가구가 아닌 개인으로 설정한다는 점을 뜻한다. 무조건성은 소득과 노동의사 여부 상관없이 지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 도내 각 지역별 카드형 지역화폐 ⓒ 박성원 기자
    ▲ 도내 각 지역별 카드형 지역화폐 ⓒ 박성원 기자

    ‘지역화폐’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었다. 충전식 선불카드로 사용하는 지역화폐는 경기도 전 시·군에서 시행하고 있다. 청년 기본소득 등 도 지원금도 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다. 사용자가 직접 금액을 충전하는 경우엔 6%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한다. 카드에 1만원을 충전하면, 지역화폐 계좌에 1만600원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이날 현장엔 푸드트럭을 비롯한 지역 특산품 매장이 함께 차려졌다. 방문객은 즉석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충전금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등 지역화폐 사용에 동참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20대 방문객은 “간단한 절차로 카드 잔액을 충전할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6%씩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매력적”이라며 “도·시군 차원에서 정책을 적극 홍보해 거주지역 내 사용처가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양주시 지역화폐 '양주 사랑카드' 결제 모습 ⓒ 박성원 기자
    ▲ 양주시 지역화폐 '양주 사랑카드' 결제 모습 ⓒ 박성원 기자

    경기지역화폐는 전통시장, 사회적 경제기업, 연 매출 1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슈퍼마켓·편의점·음식점·미용실 등)이 주요 사용처다. 대형마트와 유흥업소에선 사용이 불가능하다. 도는 지역화폐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급은 ‘경기지역화폐’ 앱(App)을 설치하면 된다. 앱에서 거주 지역 카드 발급을 신청하고, 수령 후 등록하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카드는 수원, 용인 등 시군단위 발급 지자체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은 계좌 등록 후 1천원 단위로 가능하다. 전체 사용금액 3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시군 내 ‘지역페이 결제 가맹점’ 표식이 있는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 사용처는 경기지역화폐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