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면역블롯·POCT·퍼스널케어 3가지 플랫폼 개발손실규모 확대는 과제…글로벌 라이센싱 수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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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젠텍
    바이오 진단기기 기업 수젠텍(Sugentech, 대표 손미진)이 이달 말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한다. 

    2일 수젠텍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1년 12월 설립된 수젠텍은 ▲종합병원용 다중면역블롯(Multiplex Immunoblot) ▲중소형 병원용 현장진단(POCT) ▲개인용 퍼스널케어 등 3개의 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 2016년에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뒤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기술성 특례를 받은 결과 모두 ‘A’ 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수젠텍은 다중면역블롯, 현장진단, 퍼스널케어 등 다양한 환자군을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결핵, 치주질환 등 시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중 다중면역블롯은 2013년 케이맥바이오센터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17년 수젠텍이 케이맥을 인수합병한 뒤 다중진단 시약을 직접 개발, 세계 유일하게 전자동시스템과 진단시약을 모두 개발, 판매하게 됐다.

    현장진단 시스템은 중소형 병원 및 의원급 의료기관용으로 각 제품에 대한 CE 인증 및 개별국가 인허가를 통해 해외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다. 퍼스널케어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임신·배란 진단기기를 개발해 미국 FDA 인증을 받았다.

    손미진 대표는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은 단순 질병치료에서 진단 및 예방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체외진단시장의 규모는 연 13%로 성장 중으로 리스크는 적으면서, 바이오의 시장가치도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혈액기반 결핵진단, 만성질환 퍼스널 케어, 치매 조기진단 등의 분야에서 ‘시장 선두(First in class)’를 달리며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진단을 가능케 했다”며 “70여개 국내외 특허로 보호받고 있어 선도성, 신규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젠텍은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YHLO사를 통해 중국 알레르기 진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 알레르기 다중진단 시약을 개발해 임상 시험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콧물을 이용한 다중면역블롯 방식의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진단 제품도 개발 중이다. 손 대표는 “기존에 하던 혈액검사 방식의 알츠하이머 진단은 뇌에 축적된 단백질 물질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했다”며 “연구개발 단계에서 이미 경증 분리가 잘 이뤄져 현재 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단, 아직까지 수익성이 부진한 점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수젠텍의 당기순손실은 2017년 210억원에 이어 2018년 410억원으로 두 배나 늘어났다. 손 대표는 “올해 라이센싱이 진행되면 그에 대한 라이센스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젠텍의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000~1만4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총 21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이는 연구개발자금,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16일 일반 청약을 받아 이달 말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