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설계사 주요정보 확인 가능 오는 7월 시스템 오픈 뒤 확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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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설계사의 유지율 등 각종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다. 그간 소비자들은 보험을 가입하는 과정에서 설계사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담당 설계사의 판매 이력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설계사의 기본 정보와 제재 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는 'e-클린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속채널이나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의 모집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달 17일까지 모집경력 관련 서면 및 전자 동의서를 받는다.

    금융위원회는 판매채널 건전성 제고를 위해 소비자가 설계사의 주요 정보를 제공토록 모집경력처리에 관한 규정 및 운영세칙을 개정했다.

    소비자가 'e-클린 시스템'에서 설계사의 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설계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에서는 설계사의 등록이력이나 제재이력 현황을 공개하며, 4년간의 불완전판매비율과 보험계약 유지율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내년 1월부터는 전체 설계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과 더불어 해당 설계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을 공개해 업권내에서 비교가 가능토록 운영한다.

    계약관리가 우수한 설계사에 대한 정보도 엿볼 수 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 시행중인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를 통합 운영하고, 우수보험설계사 제도로 명칭을 변경한다. 우수보험설계사는 3년 이상 근속에 불완전판매가 없고, 계약유지율이 우수(13월차 90% 이상, 25월차 이상 80% 이상)한 설계사를 말한다.  

    설계사에 대한 교육도 강화된다. 

    내년 1월부터 직전 1년간 생·손보 합산 불완전판매율이 1%, 불완전판매 건수가 3건 이상이면 집합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교육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행 불완전판매율이 높은 보험설계사에 대한 집합 보수교육(2년마다, 5시간)은 폐지하고, 불완전판매가 많은 설계사는 매년 교육 12시간 동안 집합교육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의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판매채널에서는 부담스러운 제도"라며 "보험사도 설계사 관리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