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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의 카지노 실적이 빠르게 회복세를 타고 있다.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차츰 완화되자, 중국 VIP(고액을 배팅하는 고정고객) 방문과 드롭액이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1~4월 누적 카지노 매출은 2185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864억원)과 비교해 약 17% 늘어난 수치다.
카지노 입장객이 칩 구매에 지출한 ‘드롭액’을 보면 증가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파라다이스 전체 영업장의 1~4월 누적 드롭액은 2조243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8224억원) 대비 23% 늘었다.
카지노 매출 회복엔 중국인 VIP 실적 확대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지난달 기준 전체 영업장 내 중국 VIP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1% 증가했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도 지난달 역대 최대 드롭액을 기록해 실적 확대에 이바지했다.
올해는 업계 전망도 나쁘지 않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는 지난 1분기 동안 내륙지역 외국인 카지노를 방문한 고객을 53만1000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7% 늘어난 규모다. 제주지역 입장객은 4만9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17.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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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는 3월 말 완전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4월 인천 영종도에 10만평 규모로 들어선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 카지노, 컨벤션, 스파,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다.
파라다이스는 해당 시설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카지노 VIP 고객과 매스(MASS·일반 방문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파라다이스시티 매출 목표로 5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파라다이스그룹 전체 매출(2018년 7876억원)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일본인 VIP 매출 증가와 매스 고객 확대로 지난 달 사상 최대 드롭액을 달성했으며, 특히 파라다이스시티 실적 확대가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면서 “지난 3월 완전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를 중심으로 VIP, 매스 고객 유치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