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한번으로 전사 문서 간편 검색…방대한 지적 자산 전 직원 공유 질문 의도 분석해 맞춤형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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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는 일상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채팅로봇 '마이봇'을 도입해 업무에 활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이봇은 모비스 인공지능 로봇(Mobis AI Robot)의 줄임말이다. 딥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 능력과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직원들은 메신저처럼 마이봇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방대하게 축적된 사내 지적 자산을 채팅 형식으로 검색하고 이를 업무에 활용하는 지식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마이봇에는 1000만건 가량의 사내 문서가 등록돼 있다. 문서 검색은 물론 콘텐츠를 밑줄 그어주듯 선별해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의미가 뭐야?'라고 채팅창에 입력하면 관련 문서 뿐 아니라 인공지능 정의를 표현한 문서 내 텍스트도 추출해 알려준다.

    지식 플랫폼 역할 뿐 아니라 그동안 업무 처리 과정에서 직원들이 불편했던 부분을 빠르게 해결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회의실, 식당 등 예약관리, 총무지원, 담당자 연락처 등이 대표적이다.

    직원들은 메신저처럼 마이봇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있다. 갑자기 오후에 회의가 잡혔다면 채팅창에 "오늘 1시~3시 사이 7층 회의실 어딨어"라고 입력한다. 그러면 마이봇이 해당 시간 7층 빈 회의실을 알려주고 없으면 다른 층에 있는 빈 회의실 정보를 순서대로 나열해준다.

    정창모 현대모비스 빅데이터팀 팀장은 "마이봇 사용은 단순히 업무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 구성원들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 이라며 "앞으로도 사무 환경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빅데이터팀을 신설해 데이터 분석 역량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창의적인 업무 혁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빅데이터팀은 올해 말까지 제품 불량 검출, 애프터서비스 부품 수요 예측 등 10대 핵심 업무에 인공지능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업무 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