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영업이익 570억원…전년比 22.8%↑중국 노선 및 부산~싱가포르 노선 등 10개 이상 노선 신규 취항 계획인천공항 라운지 오픈, 뉴클래스도입, 페어패밀리 등 수익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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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제주항공이 올해 신규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낸다. 제주항공은 오는 7월 부산~싱가포르 노선 취항과 더불어 인천~베이징, 제주~베이징 등 중국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르면 여름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시작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열린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베이징 노선을 비롯해 9개 노선·주 35회 운수권을 취득했다. 티웨이항공과 더불어 가장 많은 노선 수다.

    특히 인천~베이징 노선은 탑승률과 탑승객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해 모든 항공사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노선이다.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 중국 9개 노선 신규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산~싱가포르, 무안~후쿠오카, 제주~후쿠오카 등 노선에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경우 인천~싱가포르 노선 운항 이후 15년만에 새로 열리는 노선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할 수 있는 가장 먼거리 노선 중 하나다. 제주항공은 오는 7월 4일 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며 이에 맞춰 좌석 배치를 재조정한 신규 좌석시스템 '뉴클래스'를 도입한다.  

    뉴 클래스는 현재 189석으로 운영하고 있는 항공기 좌석을 174석으로 재조정해 앞뒤·좌우 간격을 넓힌 것이다. 좌석을 재배열한 자리에는 ‘뉴클래스’ 12석과 기존 일반석 162석으로 운용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5개 노선을 추가해 운항을 시작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노선을 비롯해 10개 이상의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22개 노선에 신규취항하며 2017년 45개 노선에서 67개 노선으로 확대했다. 올해 중국 노선 신규 취항 등을 감안하면 취항 노선이 90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적극적인 노선확대와 신규항공기 도입 등으로 실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국적 항공사가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제주항공은 영업이익 10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를 비롯해 LCC들이 수익이 악화된 반면 제주항공은 매출액 3929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반기 노선 확대를 감안하면 올해 제주항공 매출은 1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주항공은 중국운수권 뿐 아니라 제트스타와의 한국~호주간 공동운항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규 노선 취항을 비롯해 인천공항 전용 라운지 오픈, 뉴클래스 도입, 페어패밀리 등으로 수익 개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