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5G 기술 동향 파악 및 수원 생산라인 직접 찾아주요 의사결정 과정 참여 앞두고 5G 중요성 공감대 형성4~5%대 점유율, '5G 시대 전환기 타고 20% 달성 목표 제시도
  • ▲ ⓒ삼성전자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까지 직접 나서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앞서서는 새로 구성된 사외이사진에도 가장 먼저 5G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등 5G 사업에 전사적인 힘을 싣는 모습이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초 구성된 사외이사진을 대상으로 5G 사업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최근 5G시장과 기술 동향을 설명하고 수원 사업장의 5G 네트워크 장비 라인을 둘러보는 등의 일정이 이어졌다.

    사외이사진에 5G 사업에 대해 이처럼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한 것은 그만큼 삼성이 올해 5G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외이사진은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사업적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만큼 5G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본격적인 5G 상용화에 앞서 지난해부터 5G 네트워크 장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시장 점유율이 4~5%대에 불과한 삼성전자가 5G시대로의 전환기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를 새겼다. 네트워크사업부는 내년까지 전세계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내놨다.

    국내에 이어 미국과 일본 등에도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이재용 부회장까지 직접 나서 삼성전자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양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 경영진과 만나 5G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장 상황도 삼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주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중국 화웨이를 겨냥해 자국 내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산 통신 장비 사용을 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화웨이를 포함한 계열사 70을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는 등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5G 통신장비 사업을 하고 있는 에릭슨과 노키아 등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