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매각 완료위해 인수대상 교체
  •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전격 교체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롯데 측은 우협 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했다.

    롯데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와의 우선협상 내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고,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 3일 롯데카드의 지분 93.78%을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었다.

    그러나 한앤컴퍼니 최고경영자(CEO) 한상원 대표가 검찰수사를 받게 된 데다 롯데카드 노동조합도 한앤컴퍼니의 인수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인수 과정의 난항이 예상됐다.

    검찰수사가 진행되면 법원 판결 전까지 대주주 적격심사가 중단되고, 사법당국에서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인수 자체가 물 건너갈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법상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또 올 10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해야하는 롯데그룹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해 인수대상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관계자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지주회사 행위제한 만료기간 이전에 거래를 종결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만약 기간을 초과할 경우 과징금 부과 및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불가피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