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우협대상자 한앤컴퍼니→우리·MBK파트너스로 변경한신평 “계약조건 및 매각 진행 상황 등 장기적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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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 변경에도 롯데카드의 신용등급 평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21일 롯데카드의 우선협상자가 사모펀드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서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더라도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한신평은 지난 7일 롯데카드의 우선협상자가 한앤컴퍼니로 선정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롯데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하향검토)'으로 한 단계 낮췄다. 

    이는 롯데카드가 그동안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 등 그룹계열사의 의존도가 높아, 한앤컴퍼니 인수 시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또한 원활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같은 기간 나이스신용평가도 롯데카드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한신평은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더라도 단기적인 관점에서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한앤컴퍼니와 마찬가지로 재무적투자자인 MBK파트너스가 지분의 60%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지분의 60%를 보유할 예정인 MBK파트너스가 한앤컴퍼니와 마찬가지로 재무적투자자(FI)인 사모펀드인 점, 우리은행의 예상 보유 지분은 20%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감안해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기존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본계약 체결 및 주주간 계약조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 및 인수대금 납입 등 매각 진행 경과를 모니터링해 주주변경의 영향을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