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성장률 '낮추고', 고용목표 '늘리고'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경제성장률 목표는 소폭 내리고 고용목표는 올릴 전망이다.

26일 정부 등에 따르면 각 부처는 산업 활동과 수출 등 관련 지표를 주시하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어떻게 정할지 논의 중이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경제성장률 조정을 고심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우리 경제에 관해 “2분기부터 좋아지며,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이 2% 중후반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올해 우리의 목표는 적어도 2.5~2.6% 정도로 앞으로 만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지난해말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했던 목표는 2.6~2.7%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문 대통령은 0.1%포인트 목표치를 낮춰야 한다고 시사했다.

반면 고용목표는 5만명 가량 높게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고용증가 목표치를 15만명으로 설정했는데, 문 대통령은 20만명이 될 것이라고 대담에서 밝혔다.

정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는 한편, 고용증가를 위한 복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투자를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실시해 고용률 증가를 노린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췄다. OECD와 KDI는 기존 2.6%에서 2.4%로 0.2%포인트 내렸다. 국제금융센터의 9개 투자은행의 전망치도 평균 2.3%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