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등 강경 대응 노조 "여전업계 불황 이해하고 타파할 리더가 필요"
  •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이하 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자리에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되서는 안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뉴데일리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이하 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자리에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되서는 안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뉴데일리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자리를 두고, 주요 카드사 및 캐피탈사 노조는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이하 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차기 여신협회장으로 관료 출신 인사 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지금까지 협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으나, 회원사 입장을 반영하기 보다 금융당국의 2중대에 지나지 않았다"며 "현재 여전업계는 카드수수료 인하 및 과당경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으며, 차기 협회장 자리는 낙하산 인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여신협회는 96개 카드사, 리스·할부금융사, 신기술금융사 등 96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고, 협회의 재원은 회원사들의 부담으로 운영된다. 차기 여신협회장의 경우 오는 30일 15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3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6월 7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단독 후보를 정한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한 10명 후보 중 중 민간출신은 5명, 관료출신 4명, 1명은 학계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최근 금융당국이 여신금융협회장 자리에 관출신 후보 몇 명을 추려 회추위에 전달했다"며 "이는 금융당국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관출신 후보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노조는 이번 관출신 후보 중 여성가족부, 조달청 등 여신금융권에 전문성 없는 인사가 출마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위 및 금감원 출신 역시 회원사의 입장을 금융당국에 제대로 대변해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협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으나, 회원사의 입장을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했다"며 "관료 출신이 협회장으로 온다고 현재 여전업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현재 카드사 및 캐피탈사의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여신금융업에 전문성 있는 민출신이 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더 이상 카드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혁신을 강조하며, 현재 여전업계 회원사와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 정부 정책의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전문성 있는 후보가 협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는 차기 협회장은 입법기관과 유관 행정기관을 설득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신성장동력의 인프라를 마련할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협회를 망쳐온 관료들에게 또다시 협회를 내어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리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및 국민청원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적극 반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다수의 여신전문금융사 노동조합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KB국민·롯데·하나·BC 등 4개 카드사 및 KB·JB우리·JT·아주 등 4개 캐피탈사 노조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