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현지법인 상장 인가신청…연내 상장 예상대신증권, 현지 증권사 통해 자체 시스템 개발‧론칭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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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사들이 불모지였던 동남아 태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 구축한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 ‘트레이드 마스터(Trade Master)’를 태국 ‘부알루앙증권’을 통해 론칭하는 행사를 열었다.

    회사에 따르면 양사는 대신증권의 국내형 ‘사이보스’ 시스템을 태국 실정에 맞게 시범운영해 왔으며 태국 현지 투자자들에게 친근한 형태의 UI/UX를 도입, 트레이딩 기능 및 각종 메뉴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협력한 부알루앙증권은 현지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대형 증권사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며 “아직 태국 자본시장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로서는 유일하게 태국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KTB투자증권은 현지 법인 ‘KTB증권 태국(KTB ST)’의 상장까지 준비하고 있다.

    자기자본 241억원에 임직원 500원 규모의 KTB ST는 올초 태국 금융당국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승인되면 태국증권거래소(SET)에 정식 상장하게 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초 올 상반기 내 상장으로 목표를 잡았으나 현지 총선 등의 영향으로 인가가 늦어지면서 대기 상태”라며 “정치적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바로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회사인 ‘KTB ST 리츠’와 ‘We Asset(자산운용사)’도 설립, 현지 자본시장 진출을 더욱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낯선 태국은 꾸준한 성장세와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각광받는 ‘신남방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태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4.1%를 기록해 6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약 4.0% 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태국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5167억달러 규모로 총 상장사는 543개, 일평균 거래량은 16억달러(한화 약 1조8875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 현지 증권사는 지난해 6월 기준 39개가 있으며 한국계는 KTB ST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