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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증권업종이 증시에서 힘을 받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의지가 보이는 만큼 증시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고, 증권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 신호를 보내면서 채권값이 연일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200조원이 넘는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확대 및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채권 보유 규모는 180조1000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시중금리 조정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대로 증권사들이 보유채권 확대에 나선 만큼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2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과 파생결합증권 시장 흐름을 감안하면 증권사의 이익 기대치는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리인하로 증시에 자금 유입에 따른 유동성이 활기를 띨 수 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고, 이같은 측면에서 증권주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주는 거래대금과 지수에 연동된다"며 "모든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증권주를 중점적으로 트레이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하반기 시장 반등이 나타나면 금융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시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채권평가이익과 더불어 IB 수익 등에 힘입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거란 전망도 증권주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5개 증권사의 2분기 연결 순이익은 639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15.4% 상회할 전망"이라며 "대규모 채권평가이익과 ELS 조기상환 증가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경기위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난 2~3년간 진행된 IB 및 투자활동으로 인한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권사의 수익구조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강 연구원은 IB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7.6%,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46.4% 증가를 예상했고, 회사별 2분기 순익 전망치로 미래에셋대우가 1580억원, 삼성증권 1130억원, NH투자증권 1300억원, 한국금융지주 1800억원, 키움증권 570억원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 1분기에도 국내 증권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이 1조4602억원으로 전분기 5146억원 대비 9456억원(183.8%)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별 당기순이익 최고 기록(2018년 1조4507억원)을 경신한 것이다.
주식·채권 운용수익이 효자 노릇을 했고, 증시 반등과 금리 하락세와 더불어 IB, 자산관리 부문으로 수익다각화도 두드러졌다.
2분기 역시 1분기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