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지금보다 더 적절한 기회는 없다""한국 기업총수들 훌륭한 분들" 일일이 감사 표시"한미FTA 등 앞으로도 여러 분야 무역 증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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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습 ⓒ뉴스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방한의 첫 번째 일정으로 국내 재계 총수들과 만났다. 이날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 총수 20여 명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 간 국내 주요 그룹들이 미국에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지금이 대미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이날 만남은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시작됐다. 전날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 이후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하얏트호텔에 묵었다. 회동이 이뤄지는 이날 아침에는 하얏트호텔 인근에 수백명의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다.이번처럼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26일 이후 나흘만이다. 지난 26일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해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들이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이날 총수들은 오전 8시 가량부터 회담 장소에 속속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시작으로 5대 그룹 총수들이 일찌감치 회담장소인 하얏트호텔에 도착했고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권영수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들 외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영인 SPC 회장과 박준 농심 부회장 등도 만남에 참석했다.이번 만남은 한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계가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만남의 결과에 관심이 증폭됐다. 회담에 앞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앞으로 대미투자를 더 확대해달라는 요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 간 미국에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기여했던 기업인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3조 6000억 원을 투자키로 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고 대미투자에 적극 참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현대차, SK, CJ, 두산 등의 총수에게 자리에서 일어서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더불어 지속적인 대미투자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를 하기에 지금보다 더 적절한 기회는 없다"며 "한국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국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확대할 것이고 더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한다"고 말했다.한미 경제 협력과 무역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체결해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한미FTA의 성과를 설명하며 앞으로도 양국에 도움이 되는 여러 분야에서 무역이 증진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고수하고 있는 '반(反) 화웨이' 기조에 한국 대기업들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실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전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으로 화웨이 제재나 무역분쟁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양상을 보이며 이번 회담에서 언급될 가능성 또한 적다는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재계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한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등과도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공식 행사 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인사를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 딸인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과는 헤드 테이블에서 대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