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베네타·디올코리아 CEO 역임 '명품통'프랑스 파리 이어 이태리 영국·독일 진출 계획프리미엄 헬스케어 브랜드로… 5년 내 1만개 판매 목표
-
이종규 바디프랜드 유럽법인장은 지난 6월27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간담회에서 이 같은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 법인장은 '삼고초려(三顧草廬)'도 불사하는 박상현 대표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지난해 9월 바디프랜드에 합류했다.
그는 1995년 버버리코리아 브랜드 매니저를 시작으로 구찌코리아 COO, 보테가베네타코리아·디올코리아 CEO를 지낸 명품 브랜드 경영인으로 꼽힌다. 명품 분야 전문가로 관련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프로페셔널로 통한다. 지난해 12월부터 바디프랜드 유럽법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유럽시장에서 안마의자란 부정적이다. 아주 연세든 분들이 사용하시는 물건, 디자인없고 어글리(ugly)하고 벌키(bulky)하고 비위생적으로 각인돼 왔다"면서 "유럽 안마시장은 매장이 전무하다. 대략 20년간 20~30개 중국 회사가 물건을 때서 브랜드만 붙여 파는 정도 1~2개 남았다"며 유럽시장 상황에 말했다.
이어 "바디프랜드는 그들과 지향하는 점이 다른 차별화"라면 "프리미엄 럭셔리로써 새롭고 트렌디하며 젊은 세대가 소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법인장은 파리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전부터 유럽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프랑스 럭셔리 백화점인 봉마쉐르에서 두 달간 팝업스토어를 열고 파리 박람회, 보르도 박람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플래그십스토어 정식 오픈 전에 15만 유로(한화 1억9683만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 법인장은 "유럽에서 안마의자는 처음이고 바디프랜드를 통해 섬세하고 마사지 하는걸 보고 놀랐다"면서 "평균 6000유로(약 700만원) 판매한 것은 그만큼의 위상, 기술을 높아졌기 때문이다. 진정한 평가는 지금"이라고 평가했다.
바디프랜드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기능과 디자인으로 럭셔리 헬스케어 브랜드로 포지셔닝했다. 향후 비싼 가격 탓에 렌탈 역시 고려 중이다.
이 법인장은 "프랑스는 한국이랑 다른점의 거실이 맞춤형이다. 색깔 매칭돼 있다"면서 "한국 제품을 유럽 거실이 넣을 경우 동떨어진다는 느낌"이라면서 "이처럼 유럽 고객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사이즈는 물론 안마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기 때문에 한국 실버모드 약한 모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
특히 바디프랜드는 럭셔리 브랜드를 위해 이른바 스타로 평가받는 외국인 임원도 영입했다. 이 법인장과 함께 지난 2월 빈센트 뒤 사르텔 디자이너가 합류했다. 그는 루이비통, 로에베의 아트 디렉터로 역임했다. 그는 "안마의자 제품들이 유럽 거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할 것"이라며 "이르면 12월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년간 루이비통에서 근무한 톰 매글(바디프랜드 유럽법인 고문)도 "럭셔리한 브랜드 유럽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국 브랜드를 영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도와주고 있다"면서 "바디프랜드는 모르는 브랜드다. 처음으로 해야되는건 바디프랜드를 알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매장을 통해 제품 소개, 피드백하고 추가적으로 디자인에 적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법인장은 "불모지와 같던 유럽 안마의자 시장에 한국 고객들로부터 검증 받은 바디프랜드의 제품을 소개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게 돼 기대감이 크다"라면서 "유럽 고객들에게 휴식과 건강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K-헬스케어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파리 중심부 오스만 거리에 지하 1층, 지상 1층 총 200여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유럽에서의 바디프랜드 직영전시 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