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표·김남근·김은미 하마평… 첫 여성 위원장 나올까‘제 4의 인물' 깜짝 발탁도 배제 못해임기 3년 현 정부 마지막 위원장, 공정경제 매조져야
  • ▲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뉴데일리 DB
    ▲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뉴데일리 DB

    김상조 후임 공정거래위원장 적임자는? 지난 1일 김현준 국세청장 취임에 이어, 오는 8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소위 사정기관의 조직 재편 작업이 본격화 되는 형국이다. 자연스레 경제 경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르면 금주중 내정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몇몇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상조 전 위원장이 정책실장으로 이동한 직후 청와대는 최정표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과 김남근 민변 부회장, 김은미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등 내부승진 가능성도 점쳤으나 현재로서는 외부 인사 영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

    참여연대 출신의 김상조 위원장은 2017년 취임후 공정경제 구현 첫 카드로 재벌개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 정부의 정책기조를 진두지휘 하며 정책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후임자 선임 과정에서 ‘시민단체 출신, 재벌개혁과 공정경제 구현 적임자' 라는 공식이 적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 81년 공정위 발족 후 사상 최초 여성 출신의 공정위원장 임명이라는 상징성도 고려 대상일수 있다.

    우선 최정표 KDI원장은 2012년부터 4년간 경실련 공동대표를 맡으며 재벌개혁을 주창해 왔다. 여기에 공정위 비상임위원과 소비자주권 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았고 특히 국가경제정책 로드맵을 제시하는 KDI 원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김남근 민변 부회장 역시 참여연대 출신으로 민생희망 본부장과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한 시민단체 활동을 펼쳐왔다. 김 부회장은 ‘중소·소상공인 공정경제추진단’으로 활동하며 공정경제를 강조함으로써 정부의 정책기조에 공조하고 있다.

    김은미 권익위 상임위원은 판사 출신으로 2009년 여성 최초로 공정위 심판관리관에 임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2017년부터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공정위원장에 임명될 경우 사상 최초 여성 위원장 탄생이라는 이정표를 남기게 된다.

    한편 공정위 내부에서는 3명의 후보군 외에 의외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법 개정안 등 현안업무가 산적해 신속한 임명이 절실하다. 이미 공정거래조정원에 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마련한 상태”라며 “위원장 장기 공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자 내정직후 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