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헬스 사업본부 신설… 성재랑 상무이사 영입 등 인재 확보새 성장 동력으로 일반약 집중 육성… '안정액' 등 마케팅 확대
  • ▲ 삼진제약 본사. ⓒ삼진제약
    ▲ 삼진제약 본사. ⓒ삼진제약

    삼진제약이 일반의약품 부문의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삼진제약은 최근 컨슈머헬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새로운 인재 영입을 통한 변화에 나섰다.

    컨슈머헬스 사업본부는 기존의 통합 영업본부에서 컨슈머헬스 사업부문을 분리해 만들어졌다.

    새로 영입하는 일반의약품 마케팅 전문가 임원을 필두로, 현재 마케팅 부문과 영업사원의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진제약은 한독, 대웅제약, 로슈 등에서 컨슈머헬스 분야를 전문적으로 맡아온 성재랑 전 보령컨슈머 상무를 컨슈머헬스본부 상무이사로 지난 1일자로 영입했다. 일반의약품 부문을 전담하는 영업사원도 20여명 선발할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올해 경영진 교체와 함께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2001년부터 삼진제약을 이끌어온 이성우 사장이 물러나면서 기존 최승주·조의환·이성우 3인 대표체제에서 최승주·조의환·장홍순·최용주 4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그러면서 삼진제약은 올해 경영목표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잡았다. 일반의약품 사업 강화는 그 일환으로 보인다.

    타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 동력을 찾는 것과 달리 기존에 강점이 있던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오던 실적이 올 들어 주춤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필요성이 더 중요해졌다.

    삼진제약의 올 1분기 매출은 606억7323만원으로 전년 동기 644억2427만원 대비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7억656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대표 전문의약품인 항혈전제 '플래리스'의 성장 둔화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진제약의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약 6%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게보린'을 비롯해 식욕촉진제 '트레스탄', 한방 신경안정제 '안정액' 등 약 30여가지의 일반의약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대표 품목인 게보린은 2017년 170억원, 지난해 1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진제약으로서는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게보린을 이을 새로운 대표 주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는 리뉴얼 해 출시한 한방 신경안정제 안정액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안정액은 처음에는 환제 형태로 출시됐지만 복약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액상 제형으로 변경했다. 삼진제약은 안정액을 2023년까지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에 맞춰 일반의약품 부문 강화를 통해 제2, 제3의 게보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