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창립기념행사, 임직원·파트너사 200명 참석올해부터 새 사명 '신일전자' 사용… 선유도 신사옥 내년 완공신사업 확대, 올해 매출 목표 2100억
  • ▲ 12일 창립기념식 행사 사진 ⓒ 박성원 기자
    ▲ 12일 창립기념식 행사 사진 ⓒ 박성원 기자

    창립 60돌을 맞은 신일이 종합 가전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해부터는 신일산업이라는 기존 사명 대신 ‘신일전자’를 사용해 선풍기 회사로 굳어진 이미지도 탈피한다. 주력제품 선풍기를 뛰어넘어 프리미엄 가전 전반을 아우른다는 포부다.

    12일 신일에 따르면 서울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60주년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영 신일 회장, 정윤석 대표이사와 임직원·지역 대리점주 등 총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환영사와 축사 △장기근속자·우수사원 시상 △승진자 발표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당사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그간 신일은 한국 가전 역사를 선도해왔다”면서 “임직원이 지금껏 보여준 노력은 60주년을 넘어, 신일을 위대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우리는 다양한 개혁과 변화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선유도에 사옥 건설을 시작했으며, 신사옥은 61주년인 내년에 완공된다. 신사옥 입주를 통해 우리 회사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 환영사 낭독하는 김영 신일 회장 ⓒ 박성원 기자
    ▲ 환영사 낭독하는 김영 신일 회장 ⓒ 박성원 기자

    김 회장은 새 사명을 언급하며 종합가전사로의 도약 목표도 강조했다. 올해 초 신일은 신일산업이라는 기존 사명을 ‘신일전자’로 변경했다. 선풍기 회사라는 기존 이미지 대신 가전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에서다.

    김 회장은 “올해 우리는 지난 60년간 사용하던 상호와 CI(Corporate Identity·기업로고)를 변경했다”면서 “이것은 신일의 제2도약을 뜻하며, 모든 임직원은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고 늘 고객에게 열정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환영사 후엔 장기근속자, 우수근무자 시상과 정기승진자 발표가 이어졌다. 시상 후엔 정윤석 대표가 기념사를 낭독했다. 정 대표는 올해 경영 목표를 강조하며, 생산·품질관리 시스템 재정비를 선언했다.

  • ▲ 정윤석 신일 대표 ⓒ 박성원 기자
    ▲ 정윤석 신일 대표 ⓒ 박성원 기자

    정윤석 대표는 “올해 초 2100억원이라는 매출 목표를 밝히며 ‘위대한 여정의 동행’이라는 새 비전도 발표했다”면서 “이 비전에 맞게 올해는 연구개발 프로세스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해, 회사의 지속적인 혁신과 도약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앞선 경영권 분쟁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신일은 지난 2014년 천안공장 준공 과정에서 발생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이듬해인 2015년엔 51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후 회사는 김영 회장 등 회사 우호 지분을 늘리며 경영권을 방어했고, 2016년부턴 흑자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적대적 인수합병 세력으로부터의 공격 등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는 바깥 세력 탓이 아닌, 회사를 지키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투자자와 가치를 공유하고, 사회엔 정직하고 올바른 기업 이미지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 신일산업 회사 개요 ⓒ 조현준 그래픽 기자
    ▲ 신일산업 회사 개요 ⓒ 조현준 그래픽 기자

    신일은 지난 1959년 소형 모터 제조회사로 출발했다. 5년 후인 1964년엔 독자적인 모터 기술로 선풍기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현재는 주력 제품 선풍기와 에어 서큘레이터를 비롯해 생활·주방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엔 신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1687억원, 영업이익은 각각 147억원 규모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20% 성장한 2100억원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