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경영진 150여명 참석한 3분기 임원모임 개최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핵심역량 확보 주문
  • ▲ 허창수 GS 회장. ⓒGS
    ▲ 허창수 GS 회장. ⓒGS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허창수 GS 회장의 말이다. 그는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년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동시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진행돼 경제지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와 정유·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일본 수출규제 등에 GS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현재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별화된 핵심역량 확보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주문했다. 특히 사업기회의 적극적 발굴과 선제적인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GS그룹은 허 회장의 말처럼 신사업기회 모색과 사업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에너지 및 투자분야’의 사업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석유화학 등 에너지사업뿐만 아니라 건설과 무역 등 GS가 영위하는 모든 사업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것.

    협약을 통해 GS에너지는 올해 하반기 8000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사업투자를 위해 신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 2023년까지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통해 연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지난 5월 정유사 중 처음으로 서울 주요 7개 직영주유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맞춰 주유소라는 공간을 재해석하고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허창수 회장은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도 강조했다. GS는 환경변화에 맞춰 구성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애자일’ 조직으로 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허 회장은 “어려울수록 진정한 실력의 차이가 드러나기 마련이다”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만큼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빠른 피드백으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프로세스 마련이 시급하다”며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