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보유지분 10% 인수 결정… 구체적 합병 시기는 아직"에틸렌 가격 하락 불구 경쟁력 높아… 연간 20~30% 영업이익률 기대"
  •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화학BU장)ⓒ롯데케미칼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화학BU장)ⓒ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삼성SDI가 보유한 롯데첨단소재 지분 인수를 통해 흡수합병한다. 또한 지난 5월 본격 가동에 돌입한 미국 ECC(에탄크래커센터) 사업 경쟁력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화학BU장)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화학부문(BU)의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롯데첨단소재에 대한 합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6년 롯데는 삼성정밀화학과 삼성SDI 화학부문을 인수해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첨단소재를 설립한 바 있다. 당시 삼성SDI는 케미칼사업부 지분 90%를 롯데케미칼에 2조3265억원에 매각했으며 나머지 10%를 보유 중이다. 지분 가치는 2000억원 중반대로 추산되고 있다. 

    김교현 사장은 "잔여지분 인수를 위해 삼성SDI와 협의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병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최근 에틸렌 가격이 꺾인데 따른 미국 ECC의 경쟁력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교현 사장은 "에틸렌 가격 하락 상황이 있지만 미국 ECC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며 "연간 20~30% 영업이익률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ECC(에탄크래커센터), EG(에틸렌글리콜) 공장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에틸렌 100만t, EG 70만t 규모로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최대 2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산 약 450만t으로 국내 1위, 세계 7위권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