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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지정대리인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6건의 서비스를 지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정대리인은 핀테크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핵심 업무를 2년간 위탁받아 혁신적 아이디어를 시범운영해볼 수 있는 제도다.
금융위는 지난해 5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제도 시행 이후 총 2차례에 걸쳐 16건의 지정대리인을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 지정된 서비스는 먼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부동산에 대한 담보가치 산정이다.
핀테크기업 빅밸류는 대구은행과 웰컴저축은행, SBI저축은행과 협업하고, 공감랩은 국민은행과, 4차혁명은 웰컴저축은행과 부동산 담보가치 산정 서비스 협업을 진행한다. 실거래가 빅데이터에 기반한 시세 적용으로 소형-서민주택 가격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주택담보대출 상담과 평가부터 사후관리까지 다양한 활용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C제일은행과 우리카드는 핀테크기업 NHN페이코가 보유한 고객 정보를 활용해 비대면 계좌개설과 카드발급시 본인인증, 고객정보 입력절차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예를 들면 계좌개설시 주민번호와 휴대폰번호, 직장명 등 20여 가지가 넘는 고객정보 입력 단계를 10개 이내로 대폭 축소함으로써 번거로움을 줄이는 식이다.
KEB하나은행은 핀테크기업 팀윙크와 손잡고 팀윙크 고객의 자산정보와 소비패턴 등 개인별 데이터를 분석해 펀드를 맞춤형으로 추천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금융자산관리서비스를 내놓는다.
DB손해보험은 페르소나시스템과 협업해 자동차계약변경시 AI(인공지능) 챗봇과 쌍방향 대화를 통해 자동으로 처리하는 실시간 보험계약 변경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4시간, 365일 모바일 앱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계약변경 신청부터 심사, 확정까지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정대리인 운영상황의 모니터링과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 간 협업관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핀테크 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원활히 테스트될 수 있도록 지정대리인 제도를 내실있게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4차 지정대리인 지정신청 접수는 내달 1일부터 10월 1일까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