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33%-이익률 1.9% 하락"'업계 최고 수준' 신규수주 6조원… 내년부터 본격 상승"
  • ▲ 대우건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소재 을지트윈타워. ⓒ대우건설
    ▲ 대우건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소재 을지트윈타워.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31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경영실적 잠정 집계 결과 연결 기준 신규수주 6조3814억원, 매출 4조2617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 순이익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만 6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 10조5600억원의 60.4%에 이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4조4456억원에 비해 43.5% 증가한 수치다.

    업계 특성상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실적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수주 목표는 크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현재 33조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 대비 약 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천 한들구역, 서울성북 장위6구역 등 국내 주택사업과 이라크 알 포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 등 해외 신규수주를 통해 상반기 내부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등 LNG 플랜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수주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해외수주 등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연간 목표 8조6400억원의 49.3%를 달성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주택건축사업부문(2조6270억원)이 61.6%를 차지했으며 △플랜트사업부문 7616억원이 17.8% △토목사업부문 6736억원이 15.8%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 종속기업 1995억원이 4.6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437억원에 비해 46.3% 축소됐고, 순이익은 1981억원에서 33.3% 빠졌다. 영업이익률은 6.64%에서 4.70%로 1.94% 하락했다.

    이 관계자는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개발사업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문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했다"며 "상반기 본사 사옥 이전 등으로 판관비 상승이 있었음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7월까지 1만2950가구의 주거상품을 공급했고, 연말까지 2만5000여가구를 공급하면서 활발한 분양사업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수립된 뉴비전 달성 전략을 통해 주택건축사업, 투자개발형 사업, 해외 LNG플랜트 사업 등에서 양질의 수주물량을 확보, 올해 일시적인 매출 감소 현상을 극복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의 유동비율은 124%이며 부채비율은 310%, 차입금의존도는 1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