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토요타 등 일본차 전체 판매, 전월比 32.2% ↓ 메르세데스-벤츠, 7월 7345대 판매…압도적 1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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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 7월 판매가 급감했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불매운동 여파가 서서히 드러나는 모양새다. 오는 8월부터 본격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는 2위인 BMW와 2배 가까운 격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토요타는 전월대비 37.5% 감소한 865대를 판매하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5월 신형 라브4 출시 이후 월 평균 1300대를 팔았지만, 7월 일본산 불매운동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번 사태는 토요타 뿐만 아니라 일본 브랜드 전체에 악양향을 미쳤다. 7월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의 전체 판매는 2674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 6월(3946대)에 비해 무려 32.2% 감소한 수치다.

    렉서스 7월 판매는 전월 대비 24.6% 줄은 982대를 기록했다. 혼다는 무려 41.6% 감소한 468대에 그쳤다. 닛산 판매 역시 228대로 19.7%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인피니티는 전월 대비 25.1% 줄은 131대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불매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번 7월 판매에서는 6월 이전 판매한 차량이 대거 포함됐다. 다시 말해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 계약한 차량의 출고가 상당 이뤄졌단 얘기다.

    따라서 8월 이후 일본차 브랜드 판매는 더 큰 감소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배제하는 2차 규제를 가하면서, 불매운동의 여파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7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7345대), 비엠더블유(3755대), 렉서스(982대), 미니(906대), 볼보(866대), 토요타(865대), 포드(762대), 지프(706대) 순으로 집계됐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1295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143대), 렉서스 ES300h(657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가 있었으나 본격적인 휴가철 진입과 일부 브랜드의 감소세가 있어 전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