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재인상시 연 3조1000억 추가 부담대미 수출 많은 현대차·한국GM, 예의주시전문가 "관세 복구 현실화 가능성 배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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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항.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상호관세를 다시 25%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15%로 완화됐던 대미 자동차 관세가 재차 원상 복귀될 경우,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7일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4사는 지난해 북미 지역에 총 164만9930대를 수출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71만2570대, 기아는 48만4292대를 기록해 두 회사의 북미 수출 물량만 119만6862대에 달했다. 한국GM은 44만6784대, 르노코리아는 6242대였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미 자동차 관세율이 25%로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연간 관세 비용이 약 8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율이 15%일 때와 비교하면 약 3조1000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셈이다.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4월 미국의 25% 관세 부과 이후 2·3분기에만 총 4조6352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관세가 다시 25%로 인상될 경우 올해 실적은 이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GM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체 생산량의 약 90%를 미국으로 수출해온 한국GM은 관세 부담이 확대될 경우, 미국 GM 본사가 한국 공장의 생산 물량을 축소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간 통상 이슈인 만큼 기업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라며 “현재로서는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단계”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이번 관세 인상 가능성을 단순한 겁주기용이 아닌 현실적인 리스크로 보고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25% 복구 발언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국내 정치권을 통해 협약 관련 타임테이블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