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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이 최근 다양한 민자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기존의 분양 및 시공 중심에서 개발·운영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건설업계 안팎의 악재로 인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신공영은 그동안 시공 및 분양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으나, 앞으로는 단순 시공 및 분양의 패러다임을 넘어 관리와 운영 사업까지 적극 추진한다는 내부 전략을 세우고 민자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7월 말 한국철도공사와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한 '광명역 B주차장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 한신공영 컨소시엄 측이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뒤 일정기간 운영까지 맡는 BOT(Built-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한신공영은 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건영, 지솔트, 코레일네트웍스와 함께 컨소를 구성했고 지난 3월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준공 후 2048년까지 한신공영 컨소가 독점 운영하게 된다.
임대주택사업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신공영이 대한토지신탁과 함께 구성한 한신공영 컨소는 지난해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모한 '인천검단 AB5블록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전 가구 남향 배치, 단지 내 고도차에 따른 광장 계획을 커뮤니티시설과 연계하는 다양한 공간 제공, 수납공간 극대화, 알파룸 제공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한신공영 컨소 측은 입주자 편의를 위해 아이돌봄교실, 육아용품 셰어링, 청년가구를 위한 오피스, 카셰어링 등 다양한 생활·공유 프로그램으로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한신공영은 이미 진출한 동남아시아 건설시장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민관협력(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사업도 검토 중이다. 베트남 및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수처리, 에너지 관련 단순 시공에서 탈피해 금융과 융합한 시공 및 운영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박에도 2017년 신사업TF팀을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추진에 나선 한신공영은 이후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기존의 건설산업 외에도 물류, 금융, 에너지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신공영 측은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특히 건설산업이 공공, 민간 부문 모두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사업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문제"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건설 영역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사업들을 전개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 및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1세기 패러다임에 걸맞은 건설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