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사장 "韓정부·산은 등과 한 약속 이행해야"차질 없는 생산과 제품 인도로 고객 신뢰 확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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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로 인한 파업 수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직원들에게 회사 생존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13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회사 임원, 팀장, 현장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현황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카허 카젬 사장과 로베르토 럼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카젬 사장은 "작년이 변화의 한해였다면 올해는 GM 및 산업은행 등 주주, 한국정부와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회사가 투자, 고용, 신차생산준비, 신차 출시 등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나올때까지 전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갖고 업무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대외환경 악화 속에 차질없는 생산과 제품 인도로 고객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최근 한국지엠 노조가 임금협상 단체교섭에 결렬에 따른 파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에 협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앞서 지난 8일 한국지엠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 조정 신청 결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조정 중지 결정 이후 쟁의행위에 찬성하는 조합원이 반수 이상 나오면 노조는 즉각 파업에 나설 수 있다.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노조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한국지엠은 8월 말과 9월 초 콜로라도 및 트래버스 등 신차출시를 앞두고 있다. 판매 회복을 위한 임직원들의 역량을 모아야 하는 시점인 것. 특히 지난 달 한국지엠은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25% 감소한 6754대 판매에 그치며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중 꼴찌를 기록했다.한편 한국지엠은 지난해 5월 미래계획 발표 이후 향후 5년간 15차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한국시장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SUV와 CUV 차종에 대해 각각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생산을 확정하고 지난 5월에는 창원공장내 도장 공장을 새로 짓기 시작했다. 부평공장에서는 내년 출시하는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을 위해 라인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