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證, 2015년 ‘ELS 쇼크’ 완전 회복하고 발돋움대신·유안타·KTB 등은 하락…작년 상승장 比 ‘기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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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이 실적을 일제히 발표하는 가운데 중견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다.지난 14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74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3.68% 증가하는 실적을 보였다.회사는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트레이딩 부문의 약진을 꼽았다. 특히 지난 2015년 이후 수년 간 긴 적자로 고통을 줬던 주가연계증권(ELS) 하락 충격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ELS 자체 헤지 발행물량이 해소되며 안정적 발행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라 상환이 늘어나면서 관련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한화증권 측은 밝혔다. 또 금리 인하로 인해 채권운용에 따른 수익도 증가했다.반면 수익이 오히려 줄어든 증권사들도 다수 있다.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라기 보단 지난해 주가지수가 크게 오르며 거래대금이 늘어났으나 올 상반기에는 그에 미치지 못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대형사의 경우 트레이딩, IB 등의 부문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적은 중견 이하 증권사들은 수익 감소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984억9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당기순이익도 840억5100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며 영업수익은 1조5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다른 부문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브로커리지에서 전년 대비 하락이 있었다”며 “지난해 상반기 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비교적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유안타증권도 같은 기간 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23% 줄어들었다고 공시했다.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실적이 감소할 만한 특별한 요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시장 상승 분위기 대비 올해는 못 미쳤던 영향도 있고, 올 3분기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밖에 KTB투자증권도 올 상반기 196억9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18.8% 줄었다고 공시했다.영업수익은 1814억원, 순이익은 178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9.4%, 17.7%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