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익 555억…전년比 23% 증가2015년 ELS 자체헤지 발행물량 완전 해소
  • 한화투자증권이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15년 ELS 쇼크를 완전히 털어냈다.

    암흑기를 가져왔던 ELS가 현재는 회사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홀해 상반기 5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451억원보다 23% 늘어난 수준이다.

    IB부문도 선전했지만 특히 트레이딩본부의 순영업수익이 전년대비 309% 급등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트레이딩 본부는 상반기에 과거 문제가 됐던 2015년 ELS 자체헤지 발행물량을 완전히 해소하며 ELS 안정적 발행으로 상환이 늘며 관련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ELS 운용손실 여파로 2016년까지 2년동안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해왔다.

    2년간 1730억원의 손실을 내며 절치부심한 회사는 여승주, 권희백 사장으로 이어지는 '한화맨' 경영진들의 시스템과 리스크 체계 재건 노력에 힘입어 2017년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지금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까지 순이익 증가로 잉여금 잔액이 확대되면서 자본총액이 9737억원까지 확대된데 이어 한화자산운용의 1000억원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기존 최대주주는 한화첨단소재였지만 한화자산운용으로 바뀌면서 금융 계열사의 시너지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실적과 더불어 유상증자로 힘을 얻은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도 최근 상향됐다.

    나이스신평가는 한화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1로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도 한화투자증권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다.

    신평사들은 수익성 안정세와 유상증자에 따른 손실 완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