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최 회장 앞장서 임직원에 사회적가치 창출 독려SK, 평가에 사회적가치 성과 50% 반영포스코, 중기경영전략 수립시 사회적가치 KPI 반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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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사회적가치 추구와 관련해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임직원에게 사회적가치 창출을 독려하고, 이 성과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할 계획이다.SK그룹은 19~2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제3회 이천포럼’을 진행 중이다.
첫 날인 지난 19일 ‘사회적가치, 기업의 일상 속으로’란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두 최 회장’에게 비슷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조용두 포스코 경영연구원 부원장은 “최정우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사회적가치 창출이라며 전 임직원에 독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포스코와 SK를 통해 새로운 사례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도 전파될 것”이라고 말했다.SK그룹은 영속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의 양립이 필수조건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지론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사회적가치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최정우 회장이 취임사에서 ‘기업시민’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함에 따라 청년실업과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아울러 두 그룹은 창출성과를 KPI에 반영하는 등 구체적인 평가와 측정에도 나서고 있다. SK는 매년 사회적가치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KPI에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경제적가치와 함께 더 많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평가지표와 기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정현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장은 “KPI에 사회적가치를 반영하는 이유는 경영활동에 사회적가치를 더 깊숙이 포함시키기 위한 결정”이라며 “하지만 계열사의 경영환경과 상황을 고려해야하는 등 아직 정확한 평가원칙이나 가이드라인 등은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포스코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시민’으로 나아가기 위해 KPI에 관련활동을 반영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중기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사회적가치 창출성과를 KPI에 반영하는 부분도 포함하는 것이다. 이 내용은 최정우 회장의 직속조직인 기업시민실과 전략기획본부가 협력해 추진 중이다.신진영 연세대 교수는 “지속적으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경영전략에 관련내용을 측정하는 것이 명확하고 직관적이다”며 “앞으로 남은 과제는 임직원 개개인이 창출한 성과를 평가할 때 얼마나 정교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